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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8, 꿈의 카메라 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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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겨울 출시되었을때 천만원에 가까웠던 가격때문에 그저 꿈의 카메라라고 생각했었다.

11년을 넘게 근무하던 곳에서 그만두면서 나에게 주는 퇴직선물로 라이카를 샀다.
그러나 구입후 기쁨도 잠시 하단부 커버를 열어보니 바닥에 크랙이 있어서 결국은 하루만에 반품을 하고 다시 새로운 M8실버를 입양했다.
며칠 가지고 다니면서 찍어보다가 카메라액정을 보면서 이만저만 실망이 아니었다.


'음 생각보다 별로네... 차라리 후지X-T1이 훨씬 좋은카메라 였네' 라고.. 

M8을 입양하기위해 팔아버렸던 그라파이터 X-T1이 아쉬워질때 쯔음이었다.

[필름카메라를 써본 사람이라면 이 사진이 왜 필름과 비슷한지 알 수 있을 듯]


맥북레티나 화면으로 M8에 있던 SD메모리의 사진을 옮겨 열어보는 도중 버스 사진을 보고 순간 숨이 턱 막히고 말았다.
'아.....!'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시작했던 나에게 디지탈로 이렇게 필름과 거의 흡사한 결과물을 보여주었다는데 너무 놀랐고 M8의 액정은 정말 구도 확인용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거 정말 물건이네 평생 소장모드다!'


코닥 센서의 색감은 정말 명성 그대로 후지에서는 뭔가 아쉬웠던 색감들이 M8에서는 정말 보이는대로 나온다.
물론 렌즈에 따라 색감이 변하는 것은 나중에 캐논렌즈를 통해서 알게 됬지만 적어도 내가 좋아하는 색감의 미놀타 M-Rokkor렌즈로는 확실하게 색을 뽑아준다.
다만 UV차단 필터가 없으면 검은색중 일부가 보라색이나 카키색이 밤색이 되는 아쉬운 면도 있지만 필터를 써보니 색감이 차가워지는게 나는 별로 좋지 않아서 핸디캡을 안고 그냥 필터 없이 쓰고 있다.
특이한건 머리카락은 검은색인데 제대로 나와주니 아쉬울게 별로 없다.
정 아쉬우면 라이카의 꽃인 흑백모드로 찍으면 되니 ^^*
7-8년을 카메라 없이 살다가 후지로 다시 시작한지1년 조금넘어서 라이카로 왔다.
아직도 뷰파인더가 익숙하지 않고 이중합치가 익숙하지 않다.
모든걸 수동으로 조작해서 찍어야 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카메라지만 셔터를 누를때마다 기대와 기쁨은 다른 어떤 카메라 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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